식품.화학업체인 삼양사가 3세 경영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삼양사는 30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사업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박종헌(61) 전 삼양제넥스 사장을, 관리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김원(43) 삼양사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사장은 김상하 그룹회장의 장남이자 고 김연수 창업자의 손자다. 이번 인사로 김상홍.김상하 형제의 2세 체제에서 3세들로 경영승계가 이뤄지게 됐다.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윤(48) 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승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신임 김 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미국 유타대학에서 재료공학.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지난 88년 삼양사에 입사해 개발부장과 이사 상무 전무 등을 거쳐 9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박 사장은 광주 출신으로 지난 65년 삼양사에 입사해 기획.관리본부장 그룹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97년부터 계열사인 삼양제넥스 사장을 맡아 왔다. 이날 이경훈 상무는 부사장으로, 김성묵 이흥희 부장은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