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대한화섬이 전면파업 78일 만에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태광·대한화섬은 28일 오전 등기우편을 이용,희망퇴직자와 징계해고자를 제외한 유휴인력 4백12명에 대해 정리해고 사실을 최종 통보했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6월12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여왔다. 회사측은 "가능한 한 희망퇴직을 유도하고 노사간 충돌도 막기 위해 노조측에 '먼저 조업을 재개하면 정리해고 계획을 유보하겠다'는 입장까지 제시했으나 끝내 거부당해 정리해고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광·대한화섬은 지난 6월25일 유휴인력 5백7명에 대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방침을 노조에 통보한뒤 2차에 걸쳐 희망퇴직자 모집에 들어갔으나 지금까지 75명이 접수했다. 징계해고자 20명을 포함,총 95명이 사실상 퇴직해 실제 정리해고 규모는 4백12명으로 확정됐다. 회사측은 이날 명단을 통보하면서 사무직과 파업 불참 근로자,서울 본사 및 부산·경주공장 근로자 등 1천5백여명을 동원,사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강성 노조원들의 저항에 부딪혀 무산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