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 총장 안병엽)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미국 카네기멜론대(CMU)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자상거래 복합과정을 운영 중인 ICU가 여름학기를 맞아 해당 분야 석사과정 학생 35명을 CMU에 보내 이 대학 커리큘럼에 적용한 결과 CMU측이 ICU의 교육제도를 높게 평가하면서 ▲양 대학 교수간 상호교환 및 공동연구 ▲학점 교환 ▲공동캠퍼스 운영 등에 대한 MOU 체결을 제안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CMU와 학점 교환 등 협력을 추진한 대학은 여럿 있었으나 이를 성사시킨 것은 ICU가 처음이다. 그러나 '공동캠퍼스 설립'은 교육인적자원부의 허가를 받아야 할 사항이므로 상당한 시간과 준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ICU측은 설명했다. ICU는 내년 여름학기부터 정보기술(IT) 분야 경력자 등 현장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보내고 CMU와 논문 공동지도 및 강의 교환에 나서는 한편 전가상거래 관련 해외석학을 초빙할 방침이다. ICU 경영학부 김성륜 주임교수는 "CMU의 커리큘럼에 ICU만의 독특한 교육제도를 그대로 적용한 것은 우리가 국내에서 가장 진보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바로 이런 점이 ICU와 CMU가 MOU를 체결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ICU의 전자상거래 복합과정은 1학기와 3학기는 ICU에서, 2학기는 CMU에서 강의를 하는 3학기제로 운영되며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된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