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에 이어 통신업계에도 첫 외국인 사장이 등장했다. J폰은 지난 24일 경영진을 개편하면서 사장에 미국인 다릴 그린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J폰의 첫 외국인 사장 임명은 영국 보다폰이 이 회사 지분을 장악하면서 영향력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그린 사장의 선임으로 외국인 사장 선임 바람이 일본 통신업계 전체로 퍼져 나갈지 여부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닛산과 미쓰비시에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린 사장은 회사운영에 보다 국제적인 마인드를 불어넣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J폰의 최대주주인 보다폰측은 "일본 통신업계가 국내 휴대폰 표준만을 고수한다면 고립된 섬일 수밖에 없다"며 "기술과 서비스를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이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T&T재팬 사장,아시아글로벌크로싱재팬 사장을 역임했다. 신문에 칼럼을 기고할 정도로 일본어에 능숙하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