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 운영협의회(회장 이원복)는 전날 충남농협 회의실에서 가진 운영회의를 통해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없을 경우 조합 경영상 더이상 쌀 자체 수매를 계속할 수 없음을 결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조합장들은 "지난해까지는 벼 생산량 중 정부수매분 이외에도 농업인이 수매를 희망할 경우 전량을 RPC 운영농협들이 자체자금으로 수매해 주었으나 최근에는 쌀값의 계절 진폭이 거의 없어지면서 자금운용 손실 등으로 조합당 평균 2억5천만원의 결손을 보고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현재 80kg 1가마에 15만9천원 하는 쌀값이 2만원이상(14%정도) 떨어지고 판로에도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RPC 운영 농협마다 자체수매자금의 50%에 해당하는 자금(조합당 3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해 주고 노후 시설의 개보수자금도 지원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조합장은 "이미 지난 21일 농산물수매대책위원회(위원장이봉주.연무농협조합장)를 통해 정부에 쌀 긴급대책 수립을 요구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농협 자체 수매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지역에서는 올 해 452만석의 벼가 생산돼 자가소비, 연고미, 종자 등을 제외한 270만석(정부수매 100만석, 농협수매 72만석) 정도가 시장에 유통될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된 쌀값 하락으로 수매 농협 등에서는 원가보전 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