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컨소시엄은 23일 현대증권의 우선주 발행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와 AIG측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오는 10월말로 예정돼 있는 본계약 체결도 불투명하다. AIG컨소시엄은 이날 국내 홍보대행사인 엑세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서 "23일 한국 금융감독위원회와 체결한 양해각서하에서 AIG의 투자는 무엇보다현대증권 투자와 관련해 현대증권과 AIG측이 모두 만족하는 (mutually satifactory)계약체결을 조건으로 이뤄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AIG측은 "그러나 주당 8천940원의 가격으로 우선주 발행을 의결한 현대증권의결정은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unacceptable)것"이라고 못박았다. AIG는 "이는 또한 현대투자신탁증권과 현대투자신탁운용에 대해 AIG가 제안한투자실현을 방해할(impede) 것"이라며 "현대증권이 결정한 조건하에서는 이러한 혹은 여타 거래(transaction)조건들이 신속하게 조정되지 않는 한 거래가 완결되기는힘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AIG의 이같은 입장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유가증권 발행규정 등에 우선주를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기준가에서 10%이상 할인할 수 없도록 돼 있으며 AIG측도 이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부분은 현대와 AIG측간에 이뤄진 것인 만큼 공식적으로코멘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고위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