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롯데)와 임창용(삼성)이 홈런과 다승 부문에서 각각 공동선두에 올랐다. 호세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0-5로 뒤지던 7회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으로 시즌 31호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호세는 전날 31호 기록한 이승엽(삼성)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 홈런 레이스를 가열시켰다. 0-5로 뒤지다 5-5 동점까지 만든 롯데는 9회초 수비에서 상대 이진영에게 결승 홈런을 맞고 5-6으로 아쉽게 패해 꼴찌탈출에 실패했다. 3연승한 SK는 지난 5월2일 이후 3개월20일만에 4위에 복귀했다. 또 임창용은 광주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탈삼진 8개, 홈런 2개를 포함한 피안타 7개, 볼넷 2개, 3실점으로 시즌 13승을 올려 신윤호(LG)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삼성은 박한이(2점), 마해영(1점)의 홈런 등 12안타를 집중시키며 8-3으로 승리, 5연승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기아 이종범은 홈런 등 4타수 1안타로 국내 복귀 이후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기아는 6위로 처졌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박종호(2점), 박재홍(1점), 심정수(1점)의 홈런 3방 등으로 한화를 8-4로 눌렀고 한화는 5위로 내려갔다.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두산이 초반 대량 득점으로 LG를 10-2로 수월하게 따돌렸고 LG는 7위를 유지했다. ●잠실(두산 10-2 LG) 두산이 전날의 연장 패배를 완전히 설욕했다. 전날 연장 접전끝에 5-6, 1점차로 패했던 두산은 0-0으로 맞서던 1회말 연속 볼넷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동주의 홈런으로 4점을 얻은 뒤 다시 3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직(SK 6-5 롯데) SK가 이진영의 홈런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SK는 5-5로 맞서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이진영이 우월 1점 홈런을 터뜨려 아슬아슬한 승리를 얻었다. 6회말까지 '0'의 행진을 하던 롯데는 7회말 호세의 1점 홈런 등으로 3점을 얻고8회말 2점을 보태 5-5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진영의 홈런 한방에 무릎을 꿇었다. ●광주(삼성 8-3 기아) 삼성 김응용 감독이 친정팀을 계속 울렸다. 삼성은 1회초 박한이의 2점 홈런으로 2-0의 리드를 잡았다가 1회말 이종범과 장성호에게 홈런을 맞아 2-2 동점을 허용하자 3회초 바에르가의 2타점 3루타와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탰다. 5-2로 앞선 삼성은 기아가 3회말 1점을 얻어 추격의 기미를 보이자 5회초 2점을더하고 6회초 마해영의 1점 홈런으로 승부 굳혀 기아와의 경기에서 4연승했다. ●수원(현대 8-4 한화) 현대가 홈런 2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4회초 1점을 내줘 0-1로 뒤지던 현대는 5회말 2사 1루에서 박종호의 2점 홈런과 연이은 박재홍의 1점 홈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는 한화가 8회초 1점을 보태 3-2, 1점차로 따라오자 8회말 심정수의 1점 홈런 등을 앞세워 5점을 뽑아 8-2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화는 9회초 2점을 보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부산.광주.수원=연합뉴스) 이상원.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