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뒤 귀가하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올들어 전체 보험급여에서 외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90년만해도 전체 급여비의 57%를 차지했던 외래 비중이 95년 56%,99년 61%로 높아진 데 이어 의약분업이 도입된 지난해에는 66%로 상승했다. 지난 1·4분기에는 사상 최고 수준인 73%로 뛰었다. 이같은 현상은 의약분업 이전에 약국조제에 의존했던 환자의 상당수가 병·의원 외래환자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전국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 수는 6억5백만명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연 평균 13.2회(입원 0.9회,외래 12.3회) 진료를 받은 셈이다. 지난 95년 9.5회, 99년 11.7회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번 이상 병·의원을 찾은 건강보험 가입자는 전체 4천5백94만명의 86.9%인 3천9백92만명으로 집계됐다. 99년에 비해 의료기관 이용률은 7.6%포인트 높아졌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