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득렁 베트남 국가주석이 베트남 주석으로는 처음으로 22일 한국을 방문한다. 25일까지 3박4일동안 김대중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하는 천득렁 주석은 한국체류기간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단체장들과 양국 경제의 상호지원방안에 대해 협의하며 평택의 LG전자와 울산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산업시설을 둘러볼 계획도 갖고 있다. 또 방문 2일째인 23일에는 힐튼호텔에서 양국 정상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이 참여한 베트남 유전의 석유개발 성공기념식도 가질 예정이다. 20일 오후 특별기를 타고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을 출발하는 천득렁주석의 방한에는 응웬콩탄 부총리와 응웬지니엔 외무부장관, 타쾅응옥 수산부장관, 황반니엔 하노이시장 등 공식수행원 14명과 비공식 수행원 30명, 수행경제인단 31명, 수행기자단 10명 등 모두 85명이 함께 방한한다. 렁주석은 22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24일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곧이어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24일 오후 LG전자 등을 둘러 본 렁주석 일행은 25일에는 울산으로 내려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방문한다. 이번 렁주석의 한국방문은 '베트남주석으로는 첫 방한'이라는 역사적인 의미 외에 양국경제의 전략적 협력체제 구축, 포괄적동반자 관계 설정 등의 실질적인 의미를 안고 있다. 또 이번 렁주석의 방한은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상호 협력할 것과 지난 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남북평화협상을 체결하는데 베트남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여러가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