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등록된 3월결산 제조업체들은 1·4분기(4∼6월)중 실적이 크게 좋아진 반면 금융업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결산법인은 3·4분기(4∼6월)중 외형은 다소 줄었으나 수익성은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이 3월 결산법인 24개사중 신규등록 2개사를 제외한 22개사의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제조업 11개사는 매출액이 9백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4%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0억원과 51억원으로 각각 2백58.1%와 8백78.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3월결산 제조업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에 비해 5.7%포인트 높아졌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4.6%포인트 올라간 5.2%에 달했다. 1천원어치를 팔아 82원을 남겼다는 얘기로 이는 12월결산 제조업체(3백55개)들의 2·4분기(3.0%)와 비교하면 1백73%나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금융업 11개사의 매출액(영업수익)은 2천4백20억원으로 18.5% 줄었다. 영업손실은 2백10억원으로 확대됐고 경상손실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됐다. 다만 순이익은 외환리스의 채무면제이익(2백85억원)에 힘입어 1백78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3월결산 업체중 아일인텍 경남리스 교보증권 대신개발금융 주은리스 등 5개사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신정보통신 유나이티드 인사이트벤처 등은 순이익 증가율이 1백% 이상에 달했다. 9월결산 9개사의 3·4분기 매출은 전분기(1∼3월) 대비 4.7%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1%와 57.0% 증가했다. 이건창호의 흑자전환과 일지테크의 대규모 영업이익(4백44% 증가)이 작용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