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경제가 미국 경기둔화 영향권에 본격 진입했다. 한때 아시아 경기활력의 상징이었던 대만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2.35%를 기록했다. 대만의 2.4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분기별 통계가 작성된 지난 52년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7월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만이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으며 한국 말레이시아(-14%) 인도네시아(-10%) 등의 수출도 급감했다. 미 경기둔화에 따른 전세계 수요부진과 함께 최근의 달러화 약세도 아시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6월중 무역수지 적자가 전달보다 3.3% 늘어남으로써 '강한 달러를 포기하라'는 미 산업계의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