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문화기술(CT) 등 5개 분야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선정, 2005년까지 10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 돈은 5개 분야의 기술개발과 연구시설 확충에 들어간다. 정부는 17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차세대 성장산업 발전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차세대산업 육성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확보한 예산 1조2천8백억원을 5개 차세대 성장산업에 투입하고 내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평균 22%씩 지원예산을 늘리기로 했다. 정부의 연구개발(R&D)지원 전체예산에서 5개 차세대 성장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9.1%에서 2005년 43.2%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활용범위와 파급효과가 크지만 성공여부가 불투명하고 개발자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민간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핵심기술 개발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급전망을 토대로 각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외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 관련 법규와 제도를 정비하고 국제수준에 부합하는 품질평가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