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달러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는 전망이 미국 증시를 가라앉혔다. 산업생산도 10개월째 내리막을 가리키면서 매수를 가로막았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하락반전한 뒤 지지선을 찾지 못한 채 전날보다 2.32%, 45.64포인트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최근 9 거래일 가운데 8일 약세에 머물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오후장에도 상승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거쳐 사흘 연속 내렸다. 15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918.89로 마감했다. 지난 4월 16일 1,909.57 이후 최저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22포인트, 0.64% 내려 10,345.9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78.02로 8.71포인트, 0.73% 떨어졌다. 거래가 여전히 부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3,200여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4억6,200만여주가 오갔다. 6월 기업재고가 0.4% 감소하고 매출은 9년중 가장 큰 폭인 1.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재고 감소폭은 당초 0.3%로 예상돼왔다. 예상보다 재고투자가 줄어 0.7%로 추계됐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하향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월 산업생산은 0.1%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달러 가치가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곤두박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는 이로 인해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20엔 아래로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55%,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3.25% 하락하는 등 기술주는 예외없이 약세를 가리켰다. 금융, 화학, 제약, 제지, 유틸리티, 유통 등 업종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