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공동 27위에 그친 가운데 웬디 워드(미국)가 LPGA 54홀 최저타와 언더파 기록을 동시에 세우며 우승했다. 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공동 2위에 올라 지난주 박세리에게 내줬던 상금1위를 되찾으며 뜨거운 상금왕 레이스를 이어갔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의 뉴올버니골프장(파72. 6천2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박세리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는데 그쳐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8타로 한희원(23.휠라코리아)과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14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박세리는 15번(파4).16번(파5).17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이미 '톱10' 진입을 하기에도 때가늦었다. 반면 전날 선두였던 워드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195타를 마크, 198타의 소렌스탐과 모이라 던(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98년하와이언레이디스오픈 이후 3년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워드가 기록한 21언더파 195타는 팻 브래들리(미국)가 91년 레일채리티클래식에서 세운 LPGA 54홀 언더파(-19) 기록과 소렌스탐이 98년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세운 LPGA 54홀 최저타 기록(196타)을 각각 2타와 1타씩 줄인 것이다. 2위 상금 8만513달러를 받은 소렌스탐은 시즌 합계 132만6천209달러로 이날 8천436달러를 받는 데 그친 박세리(125만7천11달러)를 약 7만달러 차로 제치고 상금 선두에 복귀했다.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6위에 오른 카리 웹(호주)도 상금 3만360달러를 보태 상금합계 119만1천59달러로 2위 박세리를 바짝 쫓아 상금왕 경쟁은 본격적인 3파전에 돌입하게 됐다. 신인왕 포인트레이스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희원은 이날 버디 6개를 잡고보기는 1개에 그쳐 공동 52위(합계 212타)에 그친 랭킹 2위 재키 갤러허 스미스(미국)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밖에 김미현(24.KTF)은 1타도 줄이지 못한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59위에 그쳤고 박희정(21.V채널코리아)이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5위, 이날 5오버파로 무너진장정(21.지누스)이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71위에 각각 랭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