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40
수정2006.04.02 00:42
'게임 없이 포털 없다' 컴퓨터게임을 서비스하지 않고선 포털사이트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여기서 말하는 게임은 주로 온라인게임이다.
컴퓨터게임의 양대 줄기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대표되는 비디오게임과 '스타크래프트'등 CD롬을 앞장세운 PC게임으로 오랫동안 전자는 일본, 후자는 미국이 차지해왔다.
그러나 인터넷 확산과 더불어 게임기나 CD롬 없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이 급부상하고 여기에 국내 업체들이 발빠르게 뛰어들면서 판도가 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망 보급률에 힘입은 국내업체들이 수준 높은 게임을 개발,국제경쟁력을 갖게 된 셈이다.
국내시장만 지난해 1천9백억원에서 올해 2천8백억원,2003년엔 5천억원에 이르리라 전망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JC엔터테인먼트의 '레드문'등은 대만과 중국에 수출돼 한류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또 인터넷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층 대상의 전략시뮬레이션이나 롤플레잉은 물론 성인층을 겨냥,오프라인 놀이를 바탕으로 한 게임을 만들어냈다.
장기 바둑 오목 빙고처럼 판에서 이뤄지는 보드게임, 고스톱 포커등 카드를 이용한 카드게임, 당구 포켓볼같은 스포츠게임이 그것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야후가 온라인용 고스톱(Go stop)게임을 개발, 세계에 보급하면서 광(Kwang) 피박(Pibak) 흔들다(heundeum) 등 용어를 우리말 발음대로 표기한대서 화제다.
일단 솔깃하다.
그러나 체스라면 몰라도 고스톱을 서양사람들이 얼마나 즐길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고스톱은 국내에서 개발돼 70여개 사이트에서 서비스할 만큼 일반화된 것이고 야후재팬에선 최근 국내의 한게임에서 개발한 고스톱과 당구를 공급하고 수익을 나누기로 계약했다.
고스톱에 대한 야후의 관심은 게임소재를 우리것 속에서 먼저 찾아야 함은 물론 하루속히 게임저작권에 대한 인식 및 법적 근거를 확실히 해야 함을 알려준다.
광과 피박이 알려진다고 좋아하고 있을 게 아니라 정신 똑바로 차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