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 워싱턴에서아르헨티나와 이 나라의 심각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이번 협의의 공식 의제는 IMF가 이미 공여키로 약속한 137억달러의 구제금융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지만 아르헨이 모색중인 60억-90억달러의 추가지원 방안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IMF는 이에 대해 공식 언급을 회피해왔다. 그러나 이번 협의의 IMF 수석대표인 스탠리 피셔 부총재는 전날 소집된 IMF 임시 이사회에서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그들이 (아르헨 사태와 관련한) 모든 상황들을 거론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해 추가지원 문제도 언급될 것임을 내비쳤다. 이사회는 내주 재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마르스 재무차관이 이끄는 아르헨 대표단은 피셔와 만난후 존 테일러 미국제담당 재무차관과도 회동한다. 테일러 차관은 지난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했다. UBS 워버그는 보고서에서 "IMF와 미국이 아르헨에 대한 추가 지원을 꺼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채무불이행으로 가도록 마냥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돈을 더 주게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아르헨이 갖고 있는 외채 1천280억달러는신흥시장 대외 채무의 약 5분의 1에 달해 이나라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경우 국제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편 아르헨 경제회생을 실무 지휘하고 있는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 경제장관은10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아르헨 미상업회의소 회동에 참석해 일각에서 나돌고있는 통화 평가절하가 "사실무근"이라고 단호히 일축했다. 그는 평가절하를 할 경우"경기 악화가 심화되고 아르헨 경제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은 달러에 자국화를 페그(고정)시키는 환율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워싱턴.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