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월차와 생리휴가 등 현 휴가제를 그대로 둔채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연 평균 1백70일 안팎을 쉬게 된다는 주장은 과장됐으며 비정규직까지 감안하면 평균 1백36.5일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박이 제기됐다. 민주노총은 10일 '주5일 근무제 도입시 연간 휴일수'라는 자료를 통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현 휴가제를 유지하면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휴일수가 1백65∼1백75일에 달한다고 계산했으나 이는 연·월차와 생리휴가가 거의 없는 비정규직을 제외했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따라서 비정규직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노동자의 53%에 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1백19∼1백31일 △상용직은 1백46.4∼1백56일이어서 △전체 근로자의 평균 휴일은 1백36.5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5일 상의가 자료를 통해 주장한 휴가일수와 비교해 최고 38.5일 적은 것이다. 이에 대해 상의측은 현행법대로 휴일을 주고 연·월차나 생리 및 노사간 합의에 의한 약정휴가 등을 조정하지 않으면 휴일이 최대 1백75일에 달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료를 냈을 뿐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행 연간 2천4백97시간인 노동시간을 2천시간 이하로 줄이는 주5일 근무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