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울산1단지의 노사분규가 파업 60일만에 타결됐다. 이 회사 노사는 10일 오전 ▲회사는 고용안정을 위해 노조와 성실히 협의하고 ▲노조는 회사의 해외 설비이전과 공장정상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사측의 노조에 대한 고소고발과 가압류를 취소하는 등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9일 오후 일단 조업부터 재개하기로 한 후 10일 오전의 협상에서 이같이 합의, 11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고 밝혀 민주노총의 1차 연대파업이 시작된 지난 6월12일부터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생산하는 화섬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시킨지 60일만에 타결됐다. 이로써 분규중인 태광산업과 효성 울산공장, 고합 등 울산지역 3개 화섬사 가운데 고합이 가장 먼저 타결돼 태광과 효성의 노사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업으로 인한 매출손실은 46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아래서 '워크아웃 1호' 기업이 된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채권단에 "울산1단지의 화섬공장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해 회사를 살리겠다"고약속하고 설비이전을 추진해 왔으나 노조가 이를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갔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완전한 고용보장 합의서를 요구해 지금까지 협상이 어려웠으나 회사가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며 "노사가 오랜 고통 끝에 양보안에 합의한 만큼 이제부터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