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2(SBS 오후 10시50분)='월남전 그 후'를 다룬 람보 시리즈 제2탄. 1편에 이어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을 맡았고 조지 판 코스마토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월남전 당시 실종된 미군 병사들이 포로수용소에 억류돼 있다는 소문이 퍼진다. 전편의 소동으로 체포돼 복역중이던 람보에게 옛 상사는 석방을 조건으로 특수임무를 맡긴다. 미군의 포로수용 여부를 확인하고 그들의 사진을 촬영해 오라는 것. 천신만고 끝에 포로수용소에 잠입한 람보는 수용소에서 옛 전우를 발견하고 그를 구출해낸다. 그러나 본부는 작전 중지 명령을 내리고 람보는 적지 한복판에서 완전히 고립된다. 람보에게 주어진 임무는 사실 의회와 실종군인 가족에게 전쟁포로가 없다고 믿게 하려는 당국의 음모였다. 적군에게 잡혀 혹독한 고문에 시달리던 람보는 그 와중에 친구를 잃고만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한없이 음울하고 냉소적이던 1편에서와 달리 절제된 분노와 인내를 갖춘 전사로 변신했다. 1985년 회교 시아파 교도들이 미국 TWA기를 납치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레이건 대통령이 향후 사건이 재발하면 람보를 파견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EBS 오후 2시) 엘리자베스 테일러, 폴 뉴먼 주연의 드라마.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퓰리처상 수상작을 스크린에 옮겼다. 유산을 둘러싼 가족간의 갈등을 통해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탐욕이나 욕망,위선같은 본성을 세밀하게 파고든 수작. 한때 유명한 미식축구 프로선수였던 브릭과 아내 매기는 브릭의 친구이자 같은 팀 선수였던 스키퍼가 자살한 후 관계가 위태로워진다. 불행한 나날을 보내던 브릭 부부는 남부 거대 농원의 지주인 부친의 생일을 맞아 고향을 찾는다. 아버지는 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다. 브릭은 막대한 유산을 독차지하려는 형과 형수의 탐욕스런 계략을 깨닫고 상심한 나머지 날로 황폐해간다. 매기는 극한의 절망과 좌절속에서도 망가져 가는 남편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벌인다. 인간 허위의식에 저항하는 폴 뉴먼의 내면 연기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청초하면서도 관능적인 매력이 빛을 발한다. 문학을 기반으로 한 영화만들기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며 '블랙보드 정글''앨머 갠트리''미스터 굿바를 찾아서'등을 연출한 리처드 브룩스 감독의 대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