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기업에 우선 375억원 투자하겠다" .. 무라세 미쓰마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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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최대 벤처캐피털사 자프코 '무라세 미쓰마사 사장' ]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사인 자프코(JAFCO)의 무라세 미쓰마사(61) 사장이 8일 열린 자프코 인베스먼트 코리아의 창립기념 리셉션에 참석키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자프코는 한국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4월 한국 현지법인(대표 빈센트 찬)을 설립했다.
무라세 사장은 9일 "한국엔 정보기술(IT)과 인터넷 분야에 유망한 기업이 많다"며 "우선 2천5백억원짜리 아시아테크놀러지 펀드중 15% 가량을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프코는 해외시장 공략에 온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해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체(6천4백억원)의 60%에 이르렀다.
"투자에 앞서 경영자 기술 시장규모 등을 중점으로 살펴봅니다.
특히 경영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분석합니다.
약 6개월 가량 경영자와 토론하면서 경영관 비전 등을 파악합니다"
그는 "이같은 투자원칙이 한국에서도 일단 적용될 것이지만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더라도 밸류에이션(투자배수)이 너무 높으면 투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글로벌스탠더드를 적용했을 때 투자배수가 여전히 높은 것 같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투자금액은 기업당 대략 20억원 내지 60억원 가량 될 것"이라며 "시장여건과는 관계없이 창업 초기단계의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벤처캐피털사와의 협력방안과 관련,"자프코의 자체 투자계획이 있기 때문에 공동펀드를 설정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무라세 사장은 노련한 벤처캐피털리스트답게 투자금 문제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투자하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투자를 많이 하는 게 최선은 아닙니다.
벤처캐피털은 자본이득을 얻는 게 목적입니다"
그는 투자할 땐 항상 투자금 회수(exit)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