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대량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이 시장수익률을 3배나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들이 아예 보유하고 있지 않은 종목들의 수익률 역시 개인들의 공격적투자로 대량 보유종목 상승률에 못지 않았으나 대부분 실적우량 기업과는 거리가 먼것으로 조사됐다. 9일 증권거래소가 5%이상 외국인 주주가 있는 81개 상장사와 외국인들의 지분이없는 70개 종목의 연초대비 주가상승률과 지분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량보유종목의 평균주가상승률은 26.29%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8.64%의 3배에 달했다. 또 81개 종목중 85.19%인 69개사의 주가가 오른 반면, 내린 종목은 12개에 불과했다.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은 평균 부채비율이 118.51%로 상장사평균(151.49%)에 비해 낮아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순수익률 역시 2.39%로 상장사평균(1.80%)을 능가, 외국인들의 실적우량주 위주의 정석투자 성향에 맞았기때문으로 풀이됐다. 외국인 대량보유종목중에는 롯데제과가 연초대비 116.72%의 상승률로 가장 많이올랐고 한라공조(101.57%), 대신증권(96.7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이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은 70개 종목의 연초대비 주가상승률 역시25.6%로 외국인 대량보유종목 못지 않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상승종목비율은 68.57%로 외국인 대량보유종목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특히 외국인 미보유종목들은 평균부채비율이 무려 304.48%에 달한 반면, 매출액순이익률은 0.41%에 불과, 외국인 대량보유종목은 물론, 상장사평균에도 미달하는 '부실기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미보유종목들이 이같은 부실한 기업펀더멘틀즈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M&A나 워크아웃탈피 등 '재료'의 부각으로개인투자자들이 공격적 매매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미보유종목중에서는 쌍용화재가 215.5%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광덕물산(190.01%), 신우(115.17%) 등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