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투자등급 하향에 따라 다시 외국인이 현선물에서 순매도하면서 지수에 하락압력을 주고 개인도 매도에 가세했다. 그러나 CSFB의 투자등급 하향은 비메모리와 장비쪽에 몰려 삼성전자 등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삼성전자 낙폭은 1%대로 줄었다. 정부의 경기활성화책 강화와 AIG 외자유치 임박 소식이 장에 전달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금리인하 기대감도 생기며 낙폭은 크지 않았다. 8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0.21% 떨어진 69.85로 마감, 이틀째 하락했다. 69.90에 출발해 장중 69.05으로 저점까지 밀렸으나 전날처럼 낙폭을 만회하면서 마쳤다. 시장베이시스는 투신과 증권 등 기관의 매수참여로 낙폭을 줄이는 과정에서 백워데이션이 마이너스 0.04까지 완화됐다. 그러나 장중 백워데이션 진행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차익 231억원, 비차익 214억원 등 445억원에 달하면서 매수 76억원을 크게 앞섰다. 외국인은 전매도 7,100계약을 앞세우고 신규매도 3,800계약을 더하며 2,597계약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신규매도보다는 신규매수가 4,860계약으로 더 많았다. 개인은 750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투신이 2,178계약, 증권이 565계약, 은행이 274계약을 순매수했고, 보험과 기금공제도 매수우위를 보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 부진과 악화 전망이 미국 시장에 최소한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요일 8월물 옵션만기일을 맞아 시장 변동성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틀간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방경직성이 어느정도 확보했다는 평가 속에 금융통화위원회의 8월 회의에서 목표 콜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증권사의 선물관계자는 "재정이나 금융 등 정책상 기대감이 하방경직성의 바탕이 되고 있다"면서 "내일 금리인하나 AIG건을 점치며 선취매도 일부 들어와 크게 나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펀드매니저는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은 적으나 기본 물량은 있어 지수 방어를 위해 옵션 세력간 공방이 예상된다"며 "시스코의 실적악화에 대한 부담이 있어 긍정적인 환경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