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舊경제가 한국 버팀목" .. 美 메릴린치社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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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민간의 소비지출에 의존하는 소비주도형 경제로 전환하고 있으며 조선 자동차 등 구(舊)경제 수출 산업이 건재해 경기 둔화를 무난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메릴린치사는 8일 '한국 경제 전망'에서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최근의 4개월 연속 실업률 하락 △은행권의 소매대출 증대 등 민간의 소비 심리가 살아있는 징후가 뚜렷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의 구경제 부문은 투자 및 재고 과잉 문제가 없고 올해는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회복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는 상당히 다양하고 균형적인 부문과 함께 폭넓은 산업 기반을 구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그동안 신(新)경제 부문에 대한 세계적인 열광에 가려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내수와 구경제 부문 수출의 긍정적인 추이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는 "신경제 부문 수출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하다"며 "한국에 대한 균형적인 투자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신경제 이외의 다른 부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