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8일 옵션시장에서 하한가로 매도한모증권사에 대해 내사를 벌였으나 단순 착오매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희설 증권거래소 시장감시팀장은 이날 모증권사가 상품계좌를 통해 하한가로 매도했으나 특정인을 겨냥한 증여나 금전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착오매매로 판단하는 근거에 대해 "불공정거래는 거래가 없는 원월물에서 일어나지만 이번에는 매매자가 많은 8월 근월물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모증권사의 콜옵션 8월물 행사가격 62.5짜리를 하한가에 매수한 투자자는 골드만삭스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콜옵션 8월물 62.5짜리는 이날 오전 동시호가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1천원에 8천800계약이 거래된 직후 곧바로 74만원까지 회복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가지수 옵션시장에서 62.5짜리 콜옵션을 1천원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불과 몇초 만에 740배의 대박을 터뜨리는 횡재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편 선물옵션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모증권사가 특정인에게 금전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해 착오매매를 가장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