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여성복 매출이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원[09270], 나산[14990], 대현[16090] 등 국내 여성복 메이저 3사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나산은 상반기 매출 1천42억원(소비자 구입가 기준), 영업이익 98억원, 경상이익 158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돼 매출의 경우 작년 동기와 비교해 18.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원은 매출 2천347억원, 영업이익 184억9천만원, 경상이익 71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중 특히 내수 부문의 경우 베스띠벨리 등 5개 브랜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성복 매출이 상승세를 탄 것은 적극적인 마케팅과 유통 채널의 다변화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원 관계자는 "상권 동향에 따라 소재 및 디자인의 기획력을 높이고 적절한 시기에 출고시점을 잡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매출 상승의 밑거름이 됐다"면서 "유통망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것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나산 관계자는 "여름 제품의 계절 판매율이 80%를 넘어서는 등 매출실적이 양호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도 예년 수준 이상의 매출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