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이 전임자인 압두라만 와히드 전대통령이 내린 대통령령 2건을 무효화하고 반(反)와히드 항명을 주도했던 수로요 비만토로 경찰청장을 복직시켰다고 대통령 대변인이3일 밝혔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또 지난 99년 동티모르독립 국민투표과정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군과 경찰을 처벌하기 위한 전범재판소 설치를 허용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밤방 케소워 대통령 대변인은 와히드 전대통령이 지난 6월 자신의 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해 경찰청장의 직무를 정지시킨 대통령령을 메가와티 대통령이 무효화하고 비만토로 경찰청장을 복직시켰다고 밝혔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이와 함께 비만토로 총장을 해임하고 경찰청 차장을 경찰총장으로 승진시켰던 대통령령도 무효화했다. 비만토로 경찰청장은 와히드 전대통령의 사임압력에 굴복하며 경찰의 항명을 주도했던 인물로 인도네시아 법률은 대통령에게 경찰청장및 군사령관의 교체권을 주고있지만 의회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케소워 대변인은 메가와티 대통령이 또 동티모르 독립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방해하기 위해 살인과 강간, 방화등의 유혈사태를 주도한 군과 경찰의 고위 간부들을 기소하기 위한 전범법정의 설치를 허용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혀 앞으로 일부 군 장성을 포함해 적어도 18명의 군.경 간부들이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케소워 대변인은 이 법정에 의한 기소 혐의는 99년의 국민투표기간중에 자행된 잔학행위로 국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아체 분리독립운동을 주도한 학생 파이잘 샤이푸딘을 체포, 메가와티 정부가 와히드 정권시절과 달리 분리독립운동을 강경 탄압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체포된 학생이 평화적인 시위도중 아체 독립을 요구하는 유인물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AFP.AP.dpa=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