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수익이 오는 4/4분기에도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톰슨 파이낸셜/퍼스트콜은 S&P 500 지수 편입 종목의 이번 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줄고 4분기에도 0.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수익이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선다는 두 달 전 전망을 수정한 것. 톰슨 파이낸셜/퍼스트콜은 실적발표 시즌에 앞서 지난 6월 말 S&P 500 종목의 3분기와 4분기 수익 증가율을 각각 마이너스 6.0%와 5.7%로 예상했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지수 편입 424개 기업의 2분기 수익은 16% 이상 급감했다. 당초 추정치는 17.4%였다. 2분기 수익 감소율 16%는 91년 3분기 18% 이후 최대폭이다. 지난 1분기 감소율 6.1%보다도 10%포인트 정도 확대된 것은 정보기술(IT) 부문의 부진이 특히 두드러졌기 때문. 광섬유업체 JDS유니페이스는 지난 회계연도에 북미지역 기업 역사상 최고 규모인 506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 또한 분기 순익이 94%나 급감했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92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줄어들었고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구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 가운데는 순익이 크게 증가한 기업도 있었는데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입은 엑슨이나 셰브론 등이 그들이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