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喩者, 선유자 以一言明數事: 이일언명수사 不善喩者, 불선유자 百言不明一意. 백언불명일의 --------------------------------------------------------------- 말을 잘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여러가지 일을 밝히는데,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백마디로도 한가지 뜻을 제대로 밝히지 못한다. --------------------------------------------------------------- 삼국 위(魏) 유소(劉韶)가 엮은 '인물지 재리(人物志 材理)'에 있는 말이다. 말은 인간이 공동체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서로 의사를 소통하고 자기의 뜻을 표달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그리고 말에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여러가지 도구와 마찬가지로 성능이나 속도의 차이가 있다. 적은 투자로 최대의 이윤을 얻어내는 것이 경제의 기본원리이다. 말 한마디로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밝힐 수 있는 것과 백마디 말로도 한가지 뜻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것은 말의 성능이나 속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말만 무성하고 알맹이가 없는 것도 일종의 자원낭비라 할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