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부 시베리아의 옴스크 방문을 마치고 현지시간 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8시)께 모스크바로 떠났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김위원장은 오는 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역(驛)에 도착해 환영행사를 받은뒤 곧바로 크렘린에 마련된 숙소로 향하게된다. 그는 다음날 오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개별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뒤전략적 안정화에 관한 공동선언과 몇종의 협정을 채택.체결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다음날인 5일 오전 푸틴 대통령과 2시간 가량 다시 만난뒤 겐나디 셀레즈뇨프 국가두마(하원) 의장과 회동한다. 그는 이날 오후 모스크바 근교의 흐루니체프 우주센터와 우주 지상통제소를 방문, 지난 3월 태평양에 수장된 `미르'의 실물 모형을 살펴보고, 중형(重型) `플로톤'과 소형 `로코타' 로켓 조립과정을 둘러볼 예정이다. 그는 이어 상트 페테르부르그를 찾아 이틀동안 머물면서 조선소를 비롯한 기업체와 기념지를 둘러본뒤 7일 모스크바로 귀환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김위원장은 귀국길에 노보시비르스크에 마지막으로 기착, 하루를 머물게 된다고빅토르 코소우로프 노비시비르스크주(州) 부지사가 밝혔다. 노보시비르스크에는 아버지인 고(故)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생명의 은인이자 `북한 노력영웅'인 야코프 노비첸코씨의 유가족들이 살고있다. 김위원장은 당초 31일오전 노보시비르스크역에서 이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수행중인 북한 외무성 의전장을 통해 이들에게 선물만 전달했을 뿐 만나지는 않았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