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론은 특수 줄자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1963년 설립된 이후 줄곧 줄자개발에만 주력해왔다. 이 회사는 줄자에 대한 인식을 단순한 공구에서 한단계 끌어 올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및 기능 등을 부가해 전문가용에서부터 가정용까지 2백여가지의 줄자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줄자시장에서 이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세계시장에서도 미국의 실내인테리어관련 전문잡지인 '홈임프루브먼트'가 지난해 이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6위로 평가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메론은 지난 6월 신제품으로 선보인 '자석훅 자켓줄자'라는 제품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 줄자의 훅(줄자 테이프의 끝부분)에 자석을 부착해 배관등 철 구조물에서 혼자서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있게 한 제품이다. 출시후 3개월동안 계약된 제품수가 14만대로 올 연말까지 25만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다소 부진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백6억원과 2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2%와 26% 정도씩 감소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메론의 2.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1.4분기보다 각각 19%와 36% 늘어난데다 상반기 부진을 압연소재 부문에 대한 납품처 선별에 따른 과도기적인 감소로 분석, 앞으로의 실적전망에 긍정적이다. 이에따라 현재의 환율수준이 유지될 경우 올해 매출목표 2백46억원과 당기순이익 42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간배당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일 임시주총을 열 예정이다. 강동헌 사장은 "주주들에게 예금이자수익보다 높은 배당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차원에서 8월31일을 기준일로 액면가의 20∼30%를 중간 배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무차입경영과 높은 수익성으로 배당가능이익이 지난 6월말 현재 1백5억원에 이르는 등 재원은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