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20.0%나 줄었다. 월별 수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67년 이래 34년 만의 가장 큰 감소율이다. 주력시장인 대(對)미국 수출이 24%,대일본 수출이 26%나 급감했고 자본재 수입 역시 24%나 줄어들어 우리경제의 축소균형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7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은 1백15억7천만달러로 월별 실적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입 역시 올해 최저치인 1백11억1천1백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7월보다 18.7%나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억5천9백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산자부는 세계적인 IT(정보기술)산업 불황이 반도체와 컴퓨터 제품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수출감소액 28억9천만달러 가운데 20억달러가 이들 품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철강 석유화학 섬유류 등 상당수 전통산업분야 수출도 세계적인 공급과잉 및 수입규제 심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