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민주당이 최근 한나라당의 시국강연회에 대해 '이회창 총재 사전선거운동집회'라며 중단을 요구한데 대해 "정작 중단할 것은 여당의 '국정홍보대회'"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국민을 상대로 현정권의 문제점을 보고하기 위한 강연을 할 수 있지만 여당이 그런 것을 하면 안된다"고 국정홍보대회의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야당의 보고대회에 대해 여당이 맞불작전으로 나서는 것은 그분들이 야당생활이 습성화됐기 때문인 것같다"며 "우리는 휴가기간 시국강연회를 하지 않는 만큼 여당도 경제살리기를 위해서도 홍보대회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야당의 시국강연회는 정권의 실정을 국민에게 알리고민심을 수렴하는 장"이라며 "8일부터 17일까지 대전, 청주, 동해, 서울 등지에서의 강연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시국강연회 강행방침을 분명히 했다. 앞서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지난 24일 "한나라당의 장외집회 강행은 탈세 언론기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 사전선거운동집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