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가 지난 6월 하순 중국에서 제 3국으로 출국했다고 교도통신이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27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은 "현재 (김정남씨가) 중국에 없는 것은 확실하다. 모스크바로 출국했다는 정보도 있으나 모스크바가 목적지인지, 경유지인지도 분명하지 않다"면서 "그가평양에는 돌아가지 않고 제 3국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에서 추방당할 때 동행했던 2명의 여성과 남자어린이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씨는 일본 입국때 사용했던 `PANG XIONG'이나 `김정남'이 아닌 다른 이름의 여권을 사용해 중국을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특히 "본인은 (아버지) 김 국방 위원장에게 사죄의 편지를 보냈으나 본국으로부터 사실상 귀국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어 평양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고있는 것 같다"고 덧붙인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