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국내 산업생산이 3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됐다. 반도체 가격하락과 수출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실물경기의 침체가 가속화돼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계청은 27일 '6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고 출하 설비투자 지표까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98년 10월(-8.8%)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부진 이유를 "반도체 생산이 전달 3.8% 증가에서 16.1% 감소로 돌아선 탓"이라고 설명했다. 출하도 반도체 수출감소(-15.7%)로 수출부문에서 5.5% 줄어들면서 내수용 출하의 증가(2.8%)에도 불구, 1.0%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2.9%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8.3% 줄어들었다. 제조업가동률은 74.2%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내수는 도소매판매액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석달째 4%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손희식.김인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