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돼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8억5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흑자는 전달(21억6천만달러)보다 51.8% 감소한 10억4천만 달러에 그쳤다. 상반기중 경상수지 누적흑자는 68억5천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의 40억7천만 달러에 비해 68.3%가 늘어났다. 한은은 경상수지에서 비중이 큰 상품수지에서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보다 더 커 당분간 흑자 기조가 지속돼 연말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지는 지난달에도 18억1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는 하이닉스반도체의 로열티지급(1억3천만 달러) 등으로 4억1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또 소득수지는 해외채권의 이자 수입이 유입됐던 지난 5월과 비교해 지난 6월은 상대적으로 줄어 2억6천만 달러 적자를 봤다. 자본수지의 경우 OB맥주 매각대금(4억6천만달러)과 LG필립스 디스플레이 부문매각(4억달러),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12억5천만 달러) 등 순유입도 있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 상환(6억9천만달러),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 순유출 부문이 더 커 유출초과 액수는 12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73억6천만 달러의 유출 초과를 기록, 외국인의 투자가 많았던 작년 상반기와 달리 우리나라의 외상수입대금 지급(19억1만 달러)과차입금 상환액(93억4천만 달러)이 더 많았음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