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영은 전 세계에 뻗어있는 대우 호텔망의 뒷받침을 받았다. 서울.경주 힐튼호텔은 김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씨가 맡아 운영했다. 여기서 쌓은 노하우가 해외 호텔사업에 그대로 이전됐고 대우의 가전제품으로 채웠다. 특히 대우가 개도국 진출 초기엔 직원들의 숙소로 쓸 만큼 교두보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대우의 해외호텔은 대우건설에 속한 8곳. 김 회장이 가장 아꼈던 하노이호텔은 호텔 아파트 오피스센터로 구성된 베트남 최고의 호텔이다. 중국엔 베이징 구이린 옌볜 등 3곳에 대우호텔이 있다. 동구에 쉐라톤소피아(불가리아), 북아프리카의 라바트힐튼(모로코), 힐튼알제(알제리), 수단팰리스(수단)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새 주인을 기다리는 매물 신세다. 서울 힐튼은 1999년 12월 싱가포르계 투자회사인 (주)씨디엘호텔코리아로 넘어갔다. 경주 힐튼은 대우개발이 이름을 바꾼 필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