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장을 맡은 민철홍 서울대 교수는 "독창성, 혁신성과 미래지향적인 존재가치에 비중을 뒀으며 문화상품분야에선 특히 전통의 무분별한 답습을 지양하고 생활환경과 감성에 적응하면서도 고유한 문화의 향취가 베어 나오는 제품을 선정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위원들은 "디자인과 제품의 질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효율성과 기능성을 부합한 디자인의 개발이 아직 많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민 심사위원장은 "우수디자인이란 피상적인 겉모양을 다듬는 것이 아니라 근원적인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투철한 개념의 발상과 세련된 안목으로 다듬어진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스위스의 고급시계,일본의 경박단소한 제품,독일의 실용 제품, 프랑스의 호사스러운 제품 등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한국의 경우 아직 딱히 떠오를만한 이미지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게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세계인들의 기호와 감성에 맞추는 세계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이 무엇보다 요구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