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25.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메르세데스벤츠컵대회(총상금 40만달러)에서 1회전 탈락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63위 이형택은 세계랭킹 22위인 8번시드 토미 하스(독일)에 0-2(4-6 4-6)로 완패했다. 라켓을 종전 헤드에서 바볼라트로 바꾸고 처음 경기에 나선 이형택은 첫 서비스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채 스트로크에만 의존하는 바람에 시종 힘겨운 경기를 했다. 지난달 윔블던에서 부상한 이후 휴식을 취해온 이형택은 "공은 잘 맞는 편이었지만 오랜 만에 경기하다 보니 감이 떨어졌다"면서 "실전 감각만 되찾는다면 US오픈에서 지난해 못지 않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형택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캐나다오픈과 신시내티마스터스대회, 레그메이슨클래식, 햄릿컵에 이어 올시즌 마지막 그래드슬램대회인 US오픈까지 북미 하드코트시즌 동안 6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