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내달초 러시아를 첫 공식 방문할 것이며 4일이나 5일 시베리아 횡단 철도편으로 모스크바에 도착할 것이라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및 지역의 주요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계획이나 미국의 미사일 방어 문제는 상위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적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북한을 불량국가로 간주하더라도 "어느 누구도 북한 미사일이 미국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심각하게 상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초 지난 4월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제 무기를 포함한 북한의 원조 요청을 둘러싼 논란으로 방문계획이 연기됐었다.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은 당시 러시아제 탱크와 전투기, 고성능 군사장비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원유 지원까지 바라고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방문은 지난 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평양방문시 처음 나왔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모스크바 방문을 위해 이달 말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교도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