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인 외끌이 속에 보안주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주의 강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 마감했다. 개인이 200억원 이상 대거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를 막아내 이날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 2,000붕괴로 장중 61.28까지 폭락했지만 일본 증시 반등과 거래소 회복 조짐에 호응하며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보안주를 중심으로 솔루션, 인터넷 등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며 분위기가 다소 살아나는 양상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한달여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기관도 매도우위를 지속해 시장 상황은 여전히 밝지 않다. 24일 코스닥지수는 64.53에 마감, 전날보다 0.39포인트, 0.61% 상승했고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0.25로 전날보다 0.65포인트, 0.82% 올랐다. 건설과 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거래량이 사흘만에 3억주를 넘는 등 거래가 비교적 활발했다. 3억3,727만주와 1조4,372억원이 손을 바꿨다. 개장초 550개를 넘어섰던 하락종목이 269개로 줄고 311개 종목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KTF, 국민카드, LG텔레콤,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SBS 등 6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LG텔레콤은 한국신용정보로부터 신용등급 하향조정 영향으로 2.53% 하락했지만 초반 6%가 넘던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시행규칙이 이번주 나온다는 소식으로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보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상승반전의 길을 텄다. 버추얼텍, 이네트 등 솔루션 주도 오랜만에 강세를 나타내고 다음, 새롬기술, 골드뱅크,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도 상승했다. 오피콤, 코리아링크 등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관련주도 지수 상승을 도왔다. 대영에이브이가 6% 이상 상승하는 등 엔터테인먼트주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아펙스가 상한가에 들어가는 등 주성엔지니어, 아토 등을 필두로 반도체 관련주도 종목별로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등록 닷새째인 모보아이피씨와 사흘째인 하이켐텍은 등록이레로 상한가를 이어갔고 이날 처음으로 거래가 시작된 에스아이테크는 20% 상승에 그쳤다. i인프라는 KDS자금압박 악재를 벗어나며 사흘째 상한가로 내달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8억원과 5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23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중소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와 재무리스크에 따른 매물이 나오고 있어 반등 추세는 어렵다"며 "5일선인 66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반등은 거래량 증가와 함께 좀더 확인해 봐야 한다"며 "경기와 기업실적 반등 신호가 나오기 전에는 반등을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 2/4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을 기준으로 종목별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실적이 받쳐주는 시가총액 상위 업종대표주 분할매수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상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60지수는 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상당히 축소된 지수로 유동적이긴 하지만 저점매수와 분할매수를 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며 "전 저점 50선까지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65포인트를 전후로 한 저점에 대한 신뢰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