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특별히 부추길만한 재료가 없는데다 생활용품업체인 3M 등이 영업실적을 공개하면서 향후 시장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바람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23일(현지시간) 깊은 하강곡선을 그렸다. 나스닥지수는 거의 2주만에 다시 2000선 이하로 내려갔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01%(40.81포인트) 밀린 1,988.5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4%(152.23포인트) 빠진 10,424.42,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4%(19.82포인트) 내린 1,192.03을 나타냈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네트워킹주만이 겨우 하락세를 모면했을 뿐 반도체, 하드웨어주 등이 주도하는 가운데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네트워킹주는 UBS워버그증권이 네트워킹주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주가가 올랐으며 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메이커인 시스코시스템스는 3.4%나 상승했다. 3M과 이날 2.4분기 실적을 공개한 생활용품 메이커 콜게이트-펄몰리브 및 프린터 제조업체 렉스마크 등은 조만간에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하면서 주가가 밀렸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유틸리티, 유통, 제약, 생명공학, 화학, 증권주들이 내린 반면 정유주는 상승세를 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