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적자전환 논란이 제기된 메모리 부문 영업은 아직까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단계에서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감산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수요가 저조한 상황이어서 감산을 하더라도 효과가 나타날지 불확실하다"며 "다만 시장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올해 예정된 설비투자비 6조1천억원중 메모리 부문 6천억원,LCD 2천억원, 시스템 LSI 2천억원 등 모두 1조원을 줄여 ▲반도체 4조4천억원 ▲정보통신 3천400억원 ▲디지털미디어 1천억원 ▲생활가전 500억원 ▲기타 2천3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 1.4분기로 예정했던 반도체 11라인의 가동시기를 내년 2.4분기로 늦추고 시스템LSI 전용라인과 LCD부문에 대한 투자도 연기, 올해에는 투자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대신 내년 2.4분기로 예정했던 0.12㎛ 공정기술을 올 4.4분기로 앞당겨 도입함으로써 128메가 D램과 256메가 D램의 `비트크로스'가 발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주력제품을 256메가 D램으로 교체할 계획임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초 경영계획 수립당시 자사주 매입을 위해 5천억원을 책정해놓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매입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동성문제와 관련해서는 올해 돌아오는 차입금 규모가 2조4천억원이고 이중 1조9천억원이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며 영업환경의 불투명한 상황을 반영해 이중1조-1조5천억원은 회사채 등을 차환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증자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상반기중 현금유입 규모는 4조8천억원이고 지출은 5조2천억원에 달해 현금시재가 1조9천억원에서 상반기말에는 1조5천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반도체 제품의 재고는 16메가, 64메가, 128메가, 256메가 SD램의 경우 13일, 램버스 D램의 경우 27-28일분 가량이며 2.4분기에 64메가 기준 평균 판매가(고정거래가)는 3달러 중반으로 1.4분기의 5-6달러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