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대처.시설 업그레이드 '一石二鳥' .. 하이닉스 美공장 감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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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가 미국 공장을 6개월간 가동 중단한 것은 노후 시설을 교체하면서 감산으로 인한 가격안정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가 64메가 D램 약 7천만개의 생산을 중단한데 대해 "64메가 D램 시장에서 공급과잉 비중을 5~6% 대에서 3~4% 대로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또 64메가 D램의 퇴장을 촉진하고 1백28메가와 2백56메가 등 첨단제품 수요를 확대하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피니언 등 주요 업체들이 자금 확보를 추진하는 등 감산에 동참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하이닉스반도체의 감산만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18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하이닉스의 감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은 변하지 않았다.
메모리반도체 전자상거래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백28메가 D램은 평균 1.74달러, 64메가 D램은 평균 0.89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올초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하이닉스로서는 감산이 피하기 어려운 수순이었다.
재료비 등 변동비도 건지지 못하는 출혈 생산을 더이상 지속하기는 어려웠으리라는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특히 미국 유진 공장은 국내 공장에 비해 임금이 높은 편인데다 이미 D램 주력시장에서 밀려난 64메가가 대부분이어서 가동중단 1순위로 점쳐져 왔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