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과거 식민 지배의 폐해와 악영향을 인정하는 성명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유엔 반(反)인종차별 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EU외교관들이 13일 밝혔다. EU는 오는 8월 31일 열리는 유엔회의에 제출할 성명을 통해 EU 회원국내의 과거식민 지배국들이 오늘날 피지배국들이 겪고있는 여러가지 경제적, 정치적 문제에 책임이 있음을 시인할 것이라고 외교관들은 전했다. 내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담에서 공식 채택될 이 성명은 "식민지배의 일부 결과들이 광범위한 고통을 초래"했음을 시인하고 식민지배의 부정적인 영향이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음"을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EU회원국들 가운데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등이 과거 식민 지배국들이다. 일부 EU 소식통들은 아일랜드가 영국의 식민지배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주장하는 바람에 EU 차원의 공동 입장을 마련하는데 수주일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브뤼셀 dpa=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