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체중감량 식사요법 운동요법이 병행돼야 제대로 혈당이 조절된다. 당뇨병을 갖고 있을 때 비만도 겹치면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지고 혈당을 내리는데 다량의 인슐린이 필요하게 된다. 즉 마른사람에서는 혈당이 충분히 내려갈 수 있는 인슐린 용량에서도 비만한 사람에서는 혈당이 떨어지지 않고 혈당을 정상화시키는데 몇배의 인슐린이 필요하다. 실제로 비만했던 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적절히 줄이면 혈당이 정상화되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그러나 만약 비만한 당뇨병 환자가 살은 빼지 않고 인슐린만 대량 투여한다면 혈중 인슐린 농도는 높아지나 혈당은 떨어지지 않고 고인슐린 혈증으로 인해 식욕이 올라가고 잉여분의 열량이 지방조직에 저장됨으로써 오히려 비만이 가중되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비만을 해소하는게 절실히 요구된다. 식사요법은 영양소의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하루에 필요한 열량보다 다소 적은 범위안에서 영양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식품교환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의 섭취비율을 대략적으로 맞추는게 원칙이다. 하지만 환자의 기호에 따라 육류 대신 생선 계란 두부 등을 선택하는 정도의 여유는 있다. 물론 식품의 열량이 거의 비슷하다는 전제하에서 대체가 가능하다.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세끼 식사는 반드시 거르지 않아야 한다. 한꺼번에 필요한 열량을 모두 섭취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혈당조절에 좋다. 하루 필요한 일정 열량을 세끼 식사와 두세번의 간식(야식 포함)으로 나눠 먹고 혈당의 변동폭이 40㎎/㎗이내에서 유지되도록 한다. 체중을 줄여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한다.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에 걸린 성인 환자는 아침 20%,점심 25%,오후 간식10%,저녁 35%,밤참 10%의 비중으로 열량을 배분해야 한다. 또 인슐린을 맞거나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복용 후 몇 시간만에 혈당이 얼마나 내려가는지를 감안해 식사계획을 짜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가 오게 된다. 당뇨병 환자에게 적절한 운동은 근육과 말초조직에서 인슐린의 감수성을 높여 효과적으로 혈당이 사용되도록 유도한다. 또 운동은 체중을 감소시키며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근육의 힘과 심폐기능을 길러 혈당 소모가 원활해지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또 운동은 지질대사를 개선하고 동맥경화를 방지한다. 혈액 속의 중성지방을 내리게 하고 동맥경화를 저지시킬 수 있는 고밀도지단백(HDL)과 결합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운동은 골프나 등산 같은 레크리에이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또 1백m 달리기처럼 단시간 폭발적으로 힘을 쓰는 무산소 운동도 아니다. 속보나 조깅처럼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고 계속해서 시행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한다. 운동량은 식사 열량 1단위(80㎉)를 소모하는 것을 1단위 운동량이라고 할 때 하루에 적어도 2단위,가급적이면 3단위의 운동량이 필요하다. 근육운동을 10분간하면 0.5단위,유산소운동으로써 속보를 40분간하면 2단위의 운동을 한 것이다. 가령 보통 걸음으로 출퇴근시 각각 20분 내외로 왕복하면 운동량이 2단위는 되며 거기에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면 매일 2~3단위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러나 혈중 지방산을 연소해내기 위해서는 별도의 시간을 내서 하루에 적어도 1단위 이상의 운동을 더해주는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