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 선양(瀋陽)에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중국 현지시장에 대한 공략을 대폭 강화한다. LG전자의 중국 지주회사 대표인 노용악 부회장은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내 TV생산 기지를 PDP TV,프로젝션 TV,완전평면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디지털TV 중국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선양법인의 PDP TV 생산라인은 연산 3만대 규모로 이달부터 40,42,60인치짜리 제품생산에 들어간다. 또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프로젝션 TV(43,48,53인치)도 연간 3만대씩 생산할 계획이라고 노 부회장은 밝혔다. 96년부터 컬러TV를 양산해온 선양법인은 총 생산능력이 연간 2백만대 규모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모니터 생산기지인 난징(南京)법인에 연산 25만대 규모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이달 말부터 제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15.1인치와 18.1인치 TFT LCD 모니터를 제조하게 된다. 상하이(上海) 생산법인은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생산설비를 확충,하반기중 '휴대형 DVD 플레이어'와 '멀티DVD플레이어' 신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상하이법인은 이들 제품의 출시에 앞서 오는 18일 중국내 50개 대형 유통업체 대표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초청,대대적인 런칭행사를 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LG전자는 이밖에 백색가전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톈진(天津)법인에 1억달러 규모의 대형 냉장고와 고급 에어컨 생산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노 부회장은 "중국내 메이저 가전업체라는 위상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중국시장의 디지털 TV 시장 확대에 대비한 사업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올해 중국내 매출을 작년의 25억달러보다 50% 증가한 37억달러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LG전자 중국지주회사는 중국내 기업 가운데 수출부문에서 TV 1위,내수부문에서 CD롬 드라이브 1위,전자레인지 2위,모니터 3위,세탁기 5위,에어컨 6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