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미국에 대해 대(對)북한 강경정책을 당장 중지하고 북ㆍ미 회담의 의제로 전력보상문제를 논의하자는 북측 제안에 즉각응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한미군이 최근 대구기지에 배치키로한 MH-47E 특수작전용 헬리콥터를 운영 및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중대 및 대대 규모의 부대를 창설, 운용하려 하고 있는 것은 "미제의 반공화국 압살 야망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실증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북ㆍ미 대화재개와 협상에 기대를 표시한다고 밝힌 것은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미제는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반공화국 압살책동을 당장 그만 두어야 하며 우리의 정당한 제안에 지체없이 응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핵 및 미사일에 관한 검증이나재래식 무력 감축 요구 등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경수로 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를 북ㆍ미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삼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