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일본이 우리측의 35개 항목에 대한 수정요구 검토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실망과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한일관계에대한 일본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정부는 이날 이남수(李南洙)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우리의 국민적 관심과 우려를 외면한 검토결과를 발표한데 대해 깊은 실망과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일본 정부가 한편으로는 제국주의 시대의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까지 왜곡.미화하려는 역사기술을 용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 담화 및 98년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통해 천명한 역사인식이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이라고 하는 이중적 자세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명은 "우리 정부는 일본이 왜곡된 역사기술을 시정하지 않는 한 어떠한 방법으로도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바이며, 이런 관점에서 교과서 왜곡이 반드시 시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