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에 이어 한화도 여천NCC에 파견한 자사 경영진을 교체해 여천NCC의 노사협상과정에서 빚어진 대림-한화간 사사(使使)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대림과 한화가 공동 설립한 여천NCC는 지난 주말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한화측 공동 대표이사였던 이상철 부사장을 박완식(57) (주)한화 화약부문 전무이사로 교체했다. 또 한화측의 김관수 관리담당 상무를 차남규 한화정보통신 상무로 교체했다. 대림측은 지난주 이준용 회장이 여천NCC 비상임 등기이사로 나서는 등 일부 임원을 교체했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 교체는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여천NCC 파업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천NCC 노조는 이에 대해 "그동안 협상의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경영진에 대한 불신문제가 풀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3주간 파업유보 종료시한인 9일 오전 회사측과 공식 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