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치안 부재로 무기한 연기됐던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가 우여곡절끝에 예정대로 콜롬비아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6일(한국시간) 니콜라스 레오스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의 말을 인용, 연기됐던 대회를 예정대로 11일부터 29일까지 콜롬비아에서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레오스 회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연기됐던 대회가 예정대로 콜롬비아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지난 주 대회 연기 발표로 대표팀 선수들에게 휴가를 준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오스 회장은 "개최일정도 당초 일정대로 11∼29일로 확정됐으며, 콜롬비아 대회조직위원회 산하 각 경기장도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표는 대회 연기로 피해를 보게 된 스폰서들의 압력에 대해 남미 축구관계자 회의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발표가 있은 지 채 1시간도 지나지않은 시점에서 나와 축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불참 방침과 함께 우루과이 축구선수노조도 오는 7일 투표를 통해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번 대회가 자칫 `반쪽'으로 전락할가능성도 높다. 남미축구연맹은 에르난 메히아 캄푸사노 콜롬비아축구연맹(FCF) 부회장이 대회를 불과 보름여 앞두고 지난달 말 반군단체에 납치되고 최근 콜롬비아 전역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빈발하는 등 치안불안이 심각해지자 지난주 대회 연기를 전격 결정했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